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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가요! 덕적도 백패킹 여행이야기
에세이
배낭 메고 떠나기 좋은 계절
#덕적도#섬여행#백패킹#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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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가요

항구에서 배에 올라타고, 낯선 이름의 여러 섬들을 지나쳐 내린 곳은
인천 옹진군의 ‘덕적도’라는 섬이다.
섬으로 왔다. 배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 섬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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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의 이야기는 나를 조금 더 섬에 가깝게 한다.

덕적도의 버스는 배 시간에 맞춰서만 운행한다. 버스에는 당일 등산객, 백패커, 주민분들로 가득했다. 꼬불꼬불 해안 도로를 달리다가 딱 봐도 정류장이 아니지만 지나가는 주민이 있으면 멈춰 선다. 가득 찬 자리에 주민분께 자리를 양보했더니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덕적도의 역사와 자랑거리를 이야기해주셨다.

버스의 소음과 마스크 착용으로 제대로 들리는 말은 없었지만 덕적도 마을 이름 중 ‘진리’ 라는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총 3군데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그 중에서 부안에 위치한 섬 위도에 있는 ‘진리’ 를 내가 가봤다는 것이다.

가본 곳이라 신나게 공감하다 보니 우리의 정착지인 ‘서포리 해변’에 도착했다.
자리를 잡고 있으면 마을분께서 소정의 관리비를 받으시고, 쓰레기봉투를 주신다.

이런 과정이 누군가의 위함이 아닌 남아 있는 자와 돌아가는 자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방법이길 바란다.
있는 그대로 깨끗하게 즐기다 가야겠다.

# 섬에서 나가려는 자와 남아있는 자

이른 배를 타고 들어와서 그런지
오후 배를 타고 다시 나갈 백패커들은 아직 여유로운 상태였다. 이미 하룻밤을 묵고 섬에 취해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신선했다.

곧 나의 모습일 거라는 생각에 두근거리기도 했다.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떠난 자리에 우리는 섬에 남아있기 위해 보금자리를 살폈다.숲의 그늘을 느끼면서 눈앞에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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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번 여행에서는 생각보다 추운 덕분에,
생각보다 여유로운 시간 덕분에, 생각보다 한적한 환경 덕분에 텐트에서 온전하게 쉼을 가질 수 있었다.
매번 가져가지만 하고 읽기 실패했던 책을 완독하기도 했다.
대만의 ‘산뉘하이’ 라는 저자의 에세이 ‘산이 좋아졌어’ 라는 책 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산을 오르내리며 느낀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가 느낀 여러 부분들을 나도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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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씨스터 배낭 사용기

배낭 메고 떠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짐도 조금씩 가벼워지면서 마로크 50L 배낭을 사용했다.

여행의 목적, 기간에 따라 챙기는 짐이 천차만별이다.
이번 백패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야영장까지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혹시를 대비하여 꼭 필요한 물품만을 챙겼다.

“2인용 텐트, 3계절 침낭 800g, 에어매트, 체어, 경량 테이블, 디팩
(스토브, 백마, 식기, 음식), 개인 세면 및 여벌옷“

배낭의 가장 밑 부분에 압축된 침낭과 에어매트까지 꾸겨 넣었다.
극동계용 침낭을 넣은 경험도 있다. 삼계절 침낭은 넣으니 조금의 여유가 있었다. 디팩 안에 작은 식기, 스토브, 음식들을 채워서 넣고, 그 위로 텐트를 얹었다. 약간의 공간들 사이에 여벌옷을 사이에 넣었다.

배낭의 메인 공간이 이렇게 채워졌다. 이제는 배낭의 사이드포켓을 활용해야 했다. 사이드포켓에 텐트 폴대, 테이블을 넣었다. 배낭 가장 밑 부분에는 의자를 매달고, 허리벨트의 작은 포켓들에는 보조배터리를 넣으니 알맞았다.

이렇게 배낭에 들어간 물건들을 꺼내보니 배낭 속에도
여행이 들어있어 보였다. 내가 여행을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그 순간까지 담겨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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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배낭

"나는 모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삶이라는 이름의 배낭에 넣는다.
미안함과 부끄러움도 다 배낭에 넣는다.”

- 산이 좋아졌어 산뉘하이 -

하씨쓰터님

By 하씨스터

배낭 메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2번 다녀온 여행자
현재는 매 주말마다 백패킹이나 등산을 다니며 추억을 쌓고 있다.

하은주 @ha.sister